심심할때마다... 생각날때마다 꺼내서 작업하는
거의 취미용 원고가 되어버린 '유리달 아래서 3권'.
그니까...
다른 작가들 취미삼에 동인지 그리는 식이 되어버렸다.
메이저 잡지에서 분명 노멀로 시작한 작품인데
날이가고 해가 갈수록 음지의 벽장안에서 피어나는 쿰쿰한 빨간 버섯처럼
작가의
'꽃미남 형제가 등장하는 퓨전 판타지물'에서
'꽃미남 형제의 아버지 귀축공과 여왕수의 커플링물'이 되어가고 있다.
아직 삐리리~냄새만 풍기는 수준이지만
이러다 정말이지... 뭘 더 넣을지 내 자신을 믿을 수 없다.
이건 뭐 찐하게 가는것도 아니고 단지,
두 사람의 고백모드를 위해 아들아, 고생 좀 더 해라. 라던지
전처의 자리를 노리는 후처(...男)의 치정분노. 라던지
그 아버지의 그 아들, 아버지의 연애사 덕분에 호X의 길에 눈을 뜬 아들
이랄까....
순수하게 시작해서 불순하게 가고있는 '유리달 아래서'
사실 이건 전부 후안 탓이야.
(후안에 대한 작가의 집착탓이 절대 아님)
이녀석 등장하고부터 작품의 방향성이 러브로망이 되어가고 있다규.
사실 그리는 과정에서도
'후안 머리카락을 한올한올 빛나게(애용샴푸 시세이도 츠바키)'
에 매달리게하는 최악의 캐릭터다.
다른 캐릭터 그리는것 몇배 이상의 시간을 뺏어가기 때문에
네놈만 나오면 원고가 진행이 되질 않는단 말이다, 이자식아!
1,2권의 캐릭터 디자인이 변한것도,
3권이 나오는게 이렇게 시간이 걸리는것도
원고의 결론이 두사람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라고 되버린 것도
다 후안 때문이다.
그러니까 나는 잘못이 없어요. 흐흣 (웃기시네!!)
덧>>
솔직히 지금맘 같아선 1,2권도 확 다시 그려버리고 싶다.(바스타드냐!!)
그러니까... 삐리리~하게.
그려놓고나서 다른것에 불만족한게 아니라
좀더 삐리리~하지 못했던게 아쉽다니.
하지만 뭐, 터치해주는 기자도 없고~ 신경쓰는 사람들도 없고~
이거 출판 되것어? 누가 책내주것어?
하는 마음도 있어서 에라이~하는 기분으로 그리고 있는걸.
벌써 1챕터도 넘게 펜이 들어간 상태고
쉬엄쉬엄 그리더라도 언젠간 완성 될테니까
만약 메이저 출판을 못한다면 동인지 형식으로라도 낼 참이다.
언젠가는 말이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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